01
유스케 : 감독님, 그건 예식장 팜플렛이야? 와-! 굉장히 예쁜 곳이네!
쿄스케 : 하늘과 일체가 되는 천공의 웨딩, 인가. 다음 예식장 홍보, 여기인가 보네.
겐부 : 채플 창문을 통해 소망하는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, 그것이 어디까지나 펼쳐지고,
스자쿠 : (덜덜덜)
겐부 : 바로 일망천경의... 어이. 왜 그래, 스자쿠? 얼굴이 새빨갛다고.
스자쿠 : 아, 아니, 결혼식 일이라는 건... 그렇잖아? 신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지?
스자쿠 : 가뜩이나 여자는 질색인데 결혼이라니... 왠지 안절부절못하게 돼 버려서...
케이 : 그렇게 긴장되는 거니? 평소 하던 일과 다를 게 없을 것 같은데.
레이 : 우리는 첫 도전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, 무리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.
겐부 : W의 두 사람은, 이전에 사이의 멤버들과 함께 촬영한 적이 있었구나.
유스케 : 응, 모르는 게 있으면, 뭐든지 물어봐줘도 좋아!
쿄스케 : 아니아니, 우리도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니까?
02
유스케 : 여기가 식장인가-. 팜플렛에서 봤을 때보다 더 멋진 경치구나!
스자쿠 : 이렇게 높은 곳에 있을지 몰랐어! 여기서부터 오우켄(??)이 모였을까-?
레이 : 푸른 하늘과 한 몬으로 이루어진 듯 아름다운 채플이군요.
레이 : 응. 여기서 식을 올린 커플은, 분명 평생 추억이 될 거야.
겐부 : 이곳의 매력이 전해질 수 있도록 우리도... 응? 뭐야 번장님?
쿄스케 : 오늘 이 곳에서 결혼식이 있오!? 그럼,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지.
스자쿠 : ...음, 멀리서라면 결혼식을 견학해도 된다고?
겐부 : 신랑신부나 스탭의 호의로 말인가. 그것 참 고마운 말ㅇ리구나.
레이 : 결혼식을 구경시켜 주는 기회는 많지 않다. 축복의 마음은 잊지 않고,
레이 : 일에 참고하기 위해, 잘 배우도록 하자.
03
레이 : 드디어 신랑신부의 입장... 당당하게 서 있구나.
쿄스케 : 신부님, 굉장히 기뻐하시는 것 같아! 왠지 이쪽도 웃는 얼굴이 되네요.
케이 : 반지를 교환하고, 서로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말...
케이 : 여기서부터 그들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구나.
스자쿠 : 결혼식이란 거 대단한 거구나! 나, 뭔가 감동받았어...
겐부 : 남의 일처럼 말하느느데, 우리도 촬영에서 저런 일을 한다.
스자쿠 : 오...오옷!? 뭐, 뭐 이 정도면 여유롭다고! 그렇지, 냐코!!
유스케 : 아하하, 전혀 여유로워 보이지 않아 스자쿠, 목소리도 바뀌어 있고.
겐부 : 참... 이 녀석은 전도다난하구나.
04
유스케 : 부케 토스가 끝났구나. 잡은 사람, 기뻐 보였지. 다음은...
쿄스케 : 어? 이번에는 신랑님의 친구들이 모여들었어.
스자쿠 : 신랑도 나온 것 같은데... 뭐야, 브로콜리를 가지고 있는데!?
레이 : 저건 대체... 식장 스태프분들께 물어보자.
레이 : 과연, '브로콜리 토스'라고 하는 것이 있는 것일까.
레이 : 던지는 사람과 물건만 다를 뿐, 대략적인 의미는 부케 토스와 같다고.
케이 : 그거 잡은 사람이 다음에 결혼을 하는 거잖아.
겐부 : 놈들이 정력 왕성하게 브로콜리를 쟁취하고 있는 것은 대단한 그림인데...
유스케 : 잠깐만, 저 브로콜리, 이쪽으로 튕겨서 날아가고...
겐무 : 앗!... 하하, 이 녀석이 와 버렸네.
스자쿠 : 뭐야!? 그 말은... 다음에 결혼하는 건 겐부라는 말인가!?
스자쿠 : 크읏-! 축하한다고! 식을 올릴 땐 꼭 불러 줘 겐부!!
겐부 : 바보, 너무 성급해. 하지만... 뭐, 그 때는 너를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네.
05
겐부 : 그런데 놀랐어. 설마 내가 있는 곳까지 이 녀석이 날아오리라고는...
겐부 : ... 결혼, 인가. 언젠가 나도 결혼해서, 가정을 꾸리는 일도 있을까.
스자쿠 : 응? 뭐어... 어차피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?
스자쿠 : 이렇게, 멋진 여자를 만나고, 인연이 닿아서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고...
스자쿠 : 왠지 그런 느낌으로... 아마도... 절대로, 실감은 안 나지만.
겐부 : 앗, 너도 그런 식이냐? 만약 네가 결혼했다면, 그렇겠지...
겐부 : 왠지 모르게 너는 자식번뇌... 자식바보가 될 것 같아.
스자쿠 : 내가 자식바보!? 정말인가, 전혀 상상 못 해봤는데, 그런 건가?
06
유스케 : 스자쿠랑 겐부,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고 있잖아♪
유스케 : 확실히 스자쿠는 아이에게 상냥하고, 자식 바보가 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을지도.
쿄스케 : 하지만, 나쁜 것은 제대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것 같이,
쿄스케 : 제대로 된 아버지가 될만한 이미지도 있지 않아?
유스케 : 아-, 확실히 그쪽 이미지도 있네! 정의감이 강하거든.
스자쿠 : 잘 모르겠지만-, 사람에 따라 그런 이미지는 달라지는구나.
레이 :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해? 아카이는, 미래에 어떤 가정을 꾸릴 것 같아?
스자쿠 : 생각해 본 적도 없었으니까.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... 맞다!
스자쿠 : 나는, 내 꿈을 강요하는 일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아.
스자쿠 : 제대로 아이와 이야기하고, 부모로서 꿈을 응원해 주고 싶어... 랄까!
케이 : 후후, 스자쿠는 반려자도, 아이만큼 소중히 여길 것 같아.
스자쿠 :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건가!? 어이, 신부님은 안 돼. 부끄러워서 잘 모르겠어.
07
스자쿠 : 그, 그런 너희들은 어때. 어떤 이미지를 상상하고 있어?
유스케 : 그러게… 아, 쿄스케는 꽤 가사를 도맡아 할 것 같아.
유스케 : 아내와도 잘 분담해서, 싸움 같은 건 없을 것 같네.
쿄스케 : 그런 이미지였어? 뭐, 부부가 된다면 계속 사이좋게 지내고 싶으니까.
유스케 : 그렇지! 역시, 할아버지처럼 계속 사이좋게 지내는 게 이상적일 거야!
쿄스케 : 전에도 말했었지. 유스케는… 가족 모두 모여서 축구하자! 라고 말할 것 같아.
유스케 : 그건 피차일반이잖아~? 그래도, 가족끼리 축구하면 무조건 즐겁겠다.
유스케 : 레이 군도,자신에게 가족이 생기면 함께 바이올린 연주해 보고 싶어?
레이 : 나 말인가?! 글쎄…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…
레이 : 어렸을 때, 누나나 부모님과 음악을 함께 하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.
레이 : 소중한 가족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다면, 행복할지도 모르겠군.
08
쿄스케 : 그런 레이 군이 결혼하면, 어떤 느낌이 들까?
쿄스케 : 음악은 무조건 계속하고 있겠지. 가족끼리 연주회 같은 거 하고 그래!
레이 : ……헉!
레이 : 아, 아아, 미안하다. 연주회,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.
케이 : 레이 씨…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, 무슨 일일까.
레이 : …걱정을 끼쳐 죄송합니다.솔직히 말하면,
레이 : '결혼'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,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아서요.
레이 : 먼 미래에, 운명의 상대와 만나, 반지를 주고받으며 가족이 된다…
레이 : 이 일이 결정되고 나서 몇 번인가 상상은 해 보았습니다만,
레이 : 전혀, '언젠가는 나도…' 라는 실감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.
09
겐부 : 나도 마찬가지다. 언젠가는 나도, 라는 상상을 하는 것조차 어려워.
겐부 : 예전에, 신세를 졌던 선생님의 결혼을 축하한 적이 있어.
겐부 : 지금도 가끔 소식이 닿는다.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니 다행이지만…
겐부 : '나도 언젠가는 선생님 부부처럼' 이라는 상상은… 전혀 할 수 없어.
쿄스케 : 여러가지 상상으로 이야기해보긴 했지만, 우리에게는 훨씬 미래의 일이니까.
유스케 : 그렇지―. 실감이 나지 않는다, 라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.
레이 : …그렇군, 고맙다. 다만, 브라이덜 일을 맡게 되는 이상은,
레이 : 어느 정도의 지식은 필요하다.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등의 이야기를 참고해서,
레이 : 그 부분, 조금 더 파고들어 생각해 봐도 좋을지도 몰라.
겐부 : (부모님이나 조부모님, 이라.)
겐부 : (피붙이 가족이 없는 나는… 어떻게 생각해 나가야 할까…)
10
쿄스케 : 결국, 피로연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견학해 버렸네.
케이 : 오늘 출발을 맞이한 그 두 사람이나 식장 직원들에게도 감사해야겠네.
겐부 : 자, 오늘 일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봐야겠지.
쿄스케 : 응, 결혼 자체도 그렇지만, PV에는 프로포즈 장면이 있어.
쿄스케 : 그 대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해야 한대.
스자쿠 : 음… 솔직히 서투른 분야지만, 여기서 도망치면 남자가 아니지, 해 주마!
유스케 : 나중에 다들 오프였지. 밥이나 먹으면서 의논할까?
레이 : …미안하다. 나는 볼일이 있어서, 사무실에 들렀다 가려고.
케이 : ……?
――――
레이 : 귀하, 끌어들이게 되어 미안하다. 실은 부탁이 있어.
레이 : 지금까지의 준 브라이드 일의 영상, 준비해 줄 수 있을까?
11
레이 : (그렇군, 하자마 씨 일행은 자신의 전직에 관련된 말을…)
-
레이 : (이쥬인 씨… 정말 열정적이구나! 나는 흉내낼 수 없겠지)
-
레이 : (이야기에 빗댄 연출과 말… 츠쿠모 씨 일행다운 내용이다)
-
레이 : …아,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이 시간인가. 보고만 있었군.
레이 : 귀하, 일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나? …그렇군. 그렇다면 다행이다.
레이 : (대략 지금까지의 영상을 봤지만…)
레이 : (공통적인 것은, 모두가 당당하고 훌륭해 보였던 것이다)
레이 : (지금의 내가…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일까?)
레이 : (다른 모두가 할 수 있는데, 나만이 할 수 없다는 말은 안 되겠지만,)
레이 : (그러기 위해서는, 너무나도 내 경험이 부족해…)
레이 : (다시 한 번 영상을 보자. 뭔가 깨닫는 것이 있을지도 몰라)
12
스자쿠 : (겐부 녀석, 아까부터 뭔가 계속 생각에 잠겨 있네…)
겐부 : …눈치챘나. 미안, 걱정 끼쳐서.
스자쿠 : 뭐, 이렇게까지 오래 어울리면 분위기로 대충 알지.
스자쿠 : 동료의 고민은 내 고민이나 마찬가지야.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, 사양하지 말고 말 해 달라고!
겐부 : 개인적인 고민이지만… 결혼을 한다는 말은, 가족이 생긴다는 거잖아.
겐부 : 나에게는… 엄연한 의미에서의 '가족'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으니까.
겐부 : 물론, 시설의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은 가족같은 존재이지만…
겐부 : 실제의 가족이란 게 어떤 건지, 그다지 상상할 수가 없어서…
스자쿠 : 겐부… 네 녀석……
겐부 : 하하, 뭘 그렇게 곤란해 하는 거야.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.
겐부 : 다만… 조금,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.
겐부 : 내 안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, 조금 평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,
겐부 : 그 때는, 네가 뒤를 봐 달라고… 맡겨도 될까?
스자쿠 : …그럼! 혼자서는 어떻게도 안 되겠다고 생각하게 될 때는 언제든지 부르라고.
스자쿠 : 한밤중이든 새벽이든, 달려가서 해치우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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겐부 : 스자쿠 녀석에게는 괜한 걱정만 끼쳤군. 하지만… 가족… 인가.
겐부 : 시설의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은,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존재이다.
겐부 : 하지만… 분명 진짜 가족이란, 다른 형태일 거야.
겐부 : 가족… 아, 그러고 보니 스자쿠네에 놀러갔을 때,
겐부 : 스자쿠의 부모님들과 말을 주고받는 걸 본 적도 있었구나…
겐부 :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야, 때로는 몸싸움도 말싸움도 하고…
겐부 : 그런 대화를 몇 번이나 봐 왔지만… 나는 그걸 보고만 있었을 뿐이다.
겐부 :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, 그런 일은 전혀 상상이 가질 않아.
겐부 : … 프로포즈는 가족이 되자고 맹세하는 말이다.
겐부 : 이런 내 모습 그대로, 그런 맹세를 할 수 있을까…?
14
스자쿠 : (아직 정리는 되지 않은 것 같지만…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켜보는 것 뿐이다)
스자쿠 : (그건 그렇다 치고, 레이 씨도 뭔가 기운이 없어 보이는걸…)
레이 : … 휴.
스자쿠 : 레이 군, 아까부터 한숨만 쉬고 있는데, 무슨 일이야?
레이 : !… 아, 아아니, 아무것도 아니다.
케이 : 정말, 내가 보기에도, 피곤한 눈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.
레이 : 괜한 걱정은 끼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, 숨기는 것도 무리인 것 같네요.
레이 : 사실, 어젯밤부터 계속 생각에 잠기느라, 잠을 잘 자지 못해서…
-
레이 : …라는 것입니다. 결혼이라는 것에 실감이 나지 않는 나로서는,
레이 : 모두가 해 온 것과 같은 당당한 모습은 할 수 없지 않을까…
케이 : 나도 결혼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…
케이 :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?
15
케이 : 같은 곡의 악보라도, 연주자가 읽는 방법에 따라 음은 달라져.
케이 : 나는, 누군가의 연주에 맞춘 모습보다, 레이 씨의 연주를 보고 싶구나.
케이 : PV를 봐주는 사람들도, 분명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.
레이 : 헉! 확실히, 그렇군요. 아무래도… 저는 무의식중에,
레이 : '결혼'이라는 말에만, 사로잡혀 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케이 : 조급해 할 건 없어. 레이 씨의 안에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, 기대되네.
레이 : 후후, 감사합니다. 조금 더, 어깨에 힘을 빼고 생각해 보겠습니다.
겐부 : (똑같아, 나도 말에만 사로잡혀 있어서… 거기서 자신이 없어졌지)
겐부 : (눈치채지 못한 사이에, 틀에 박히려고 했던 것 같아… 나는)
겐부 : 선생님들이나 보통의 부부가 하는 결혼식은, 지금의 나에게는 불가능할지도 몰라)
겐부 : 하지만… 이런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, 있지 않을까)
16
유스케 : 아, 이거 봐! 겐부가 사 온 잡지에 브로콜리 토스가 적혀 있어!
스자쿠 : 오! 그건 그 식장에서만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구나.
유스케 : 흐―음, 모양이 부페를 닮았다는, 꽤 그 자체로의 이유네.
쿄스케 : 아니 잠깐만, 옆에 보충이 써 있어… 헤에, 여러 가지 의미가 있구나.
유스케 : 어디어디… 영양가 높은 브로콜리를 던져서, 잡은 사람의 건강을 기원한다, 인가.
케이 : 시끌벅적한 식탁 같은… 행복한 소리가 떠오르는, 좋은 선물이네.
레이 : 그 밖에도, 브로콜리의 꽃말이 '작은 행복' 이라는 점이라던가,
레이 : 작은 송이송이가 이어지는 모양에서부터 연상해서, 가족이 늘어나면서,
레이 : 행복한 날들을 보낼 수 있기를… 이라는 소원도 담겨 있다고.
유스케 : 그런 다양한 의미가 있었구나! 재미있기만 한 건 아니었네.
겐부 : ……!
17
겐부 : (시설에 있을 때는, 새 얼굴이 들어올 때마다 여러 가지가 있었지)
겐부 : (때로는 트러블도 있었지만, 면식 있는 얼굴이 늘어날 때마다 즐거워졌어)
겐부 : (…아아, 그러고 보니 양키로 합류해 시작했을 때도 그랬구나)
겐부 : (여러 녀석들과 싸우고, 그대로 의기투합해서 동료가 되기도 하고…)
겐부 : (아이돌이 되고 나서도 말이야. 이 사무소에서 최고의 동료들과 만날 수 있어서…)
겐부 : (매번 '동료가 늘어난다'는 방식으로, 내 세계는 넓어졌어… 아, 그렇구나.)
겐부 : (주위에 있어 주는 동료들 덕분에, 지금의 내가 있다)
겐부 : (…이것이, 나에게 있어서의 '가족'이라는 걸지도 모르겠네)
-
스자쿠 : 속 시원해 진 것 같네 겐부.딱 보면 알지.
겐부 : 입에 담지 않아도 이심전심, 인가. 역시 동료인 거지.
스자쿠 : 헤헤, 뭐. 아―…그리고 말이야, 네 가족이 어떻다 뭐다 하던데,
스자쿠 : 이만큼 오래 함께 해 왔으면, 우리도, 가족이라고 볼 수 있는 거지?
겐부 : …하하, 그렇네.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, 스자쿠.
-
겐부 : (이 녀석의 동료로서, 부끄러운 모습은 보여줄 수 없지)
겐부 : (최고의 동료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… 이 일, 나의 모든 것을 부딪쳐 주겠어)
18
W : 오늘은 PV 촬영, 잘 부탁드립니다!
-
쿄스케 : 신부 역의 배우님들, 예쁜 드레스였어. 조금 긴장이 된 것 같아.
쿄스케 : 우리는 두 번째라고 해도,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게 아니네.
쿄스케 : 그러고 보니, 전번에 우리들은 W웨딩플랜의 PR을 맡고 있었지만,
쿄스케 : 이번에는, 우리 개인 촬영만 있는 거지.
유스케 : 그렇지. 맞아! 어느 쪽이 멋지게 완성될지 승부하자고.
쿄스케 : 좋아, 그 승부 받아주겠어. 뭐, 유스케에게 질 생각은 없지만♪
유스케 : 오, 말했다~? 그럼, 솜씨 한 번 볼까?
-
쿄스케 : "나는, 네 안에서 계속 첫 번째이고 싶다고 생각해"
쿄스케 : "몇 번이고 두근거리게 하고 싶고, 다시 반했으면 좋겠고…"
쿄스케 : "세상 누구보다도, 너를 행복하게 해 줄게. 약속이야"
19
유스케 : (쿄스케 녀석, 쿨한 멋이 있잖아… 아니, 나도 해낼 거야)
유스케 : (뭐니뭐니해도, 결혼식의 '주역'은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이니까)
유스케 : (이전에 쇼마 씨에게 배운 걸, 이 촬영에서도 활용하겠어!)
-
유스케 : "헤헤, 나를 믿고, 여기까지 따라와 줘서 고마워"
유스케 : "손을 잡아줘서 기뻤어. 잡은 이 손은 절대 놓고 싶지 않아"
유스케 : "그 정도로, 진심으로 널 사랑해. 우리, 꼭 행복해지자고!"
유스케 : 하아―, 긴장했다―! 수고했어 쿄스케! 역시, 잘 어울리더라.
쿄스케 : 유스케야말로, 뭐랄까 놀랐어. 설마 유스케가 그런 대사를 생각하고 있었을 줄은.
유스케 : 헤헤, 생각을 너무 많이 했더니 말야. 이번 승부는 무승부… 일까?
쿄스케 : 그렇네. 만약 다름이 있다면, 그 때야말로 압도당하게 해 줄게.
유스케 : 내가 할 말이라고! 앗, 다음은 Altessimo의 촬영이잖아. 견학하게 해 달라고 할까?
20
케이 : "너와 둘이 있으면, 기분 좋은 음색이 들려오는 것 같아."
케이 : "그건 따뜻해서, 저절로 얼굴이 녹아버릴 것처럼…"
케이 : "나는, 이 소리를 네 옆에서 듣고 싶어. 계속 함께 있어 주겠니?"
-
레이 : 수고하셨습니다, 츠즈키 씨. 멋진 프로포즈였어요.
케이 : 저런 느낌으로 괜찮았을까? 만약 계속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,
케이 : 뭐라고 말을 걸까 상상해서 생각해 낸 대사였는데.
케이 : 당분간 결혼 같은 건 안 할 거고, 이걸로 끝일지도 모르지만.
레이 : 후후, 앞으로 운명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.
케이 : 어떨까? 당분간 누군가와 반지를 주고받을 계획은 없지만,
케이 : 운명이란, 벌써 만나고 있기도 하고.
레이 : 어? 그건 무슨…
레이 : 앗, 제가 나갈 차례네요. 다녀오겠습니다!
21
레이 : (신부와 함께 버진로드를 걷는… 당당하게, 가슴을 펴고…)
레이 : (본래… 이 길을 걸을 때는, 인생을 걸고 이 사람과 함께 걸어가는 거라고,)
레이 : (맹세할 각오가 필요한 것이다)
레이 : (솔직히… 아직까지는 나도 언젠가 결혼을 할 입장이 된다는 실감은 없어)
레이 : (아직 미숙한 나에게, 이 길을 걷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)
레이 : (하지만… 지금의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, 말할 수 없는 것이 있어)
레이 : "내가 걷는 길 끝에, 귀하의 행보가 거듭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해."
레이 : "아직은 미숙한 나이지만, 이제는 당신과 함께 가고 싶다."
레이 : "귀하도 같은 마음으로 있어주겠다면… 이 손을, 잡아 줘"
-
케이 : 저게 레이 씨가 내놓은 대답이었구나. 훌륭했어.
레이 : 감사합니다. 하지만, 이대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.
레이 : 언젠가 그 길을 자신 있게 걸을 수 있도록, 연구를 거듭하고 싶네요.
22
겐부 : 너, 이제 와서 왜 쪼는 거야. 리허설 때는 제대로 해냈잖냐.
스자쿠 : 쪼, 조조조조쫄고 있기는 무슨!! 이건… 그래, 기대돼서 그런 거라고!
겐부 : …정말, 내가 신임하는 남자가 그렇게 유약한 녀석이었을까? 아니지?
스자쿠 : 오! 오옷, 오우옷! 프로포즈든 프롤로그든 해낸다! 버닝!
-
스자쿠 : (마음먹고 여기까지 왔지만… 위험해, 막상 신부를 눈앞에 두고…)
스자쿠 : (제길, 머리에 열이 올라서 어질어질해졌다… 아니, 어쨌든 할 수밖에 없어!)
스자쿠 : "나와… 결혼해 주라!"
-
스자쿠 : 죄송함다 카메라맨 씨! 너무 긴장해서 대사가 다 날아갔어요, 다시 한 번…
스자쿠 : 하… 이걸로 OK? 마음에서 우러나온 혼신의 한마디라는 느낌… 그런 건가?
겐부 : 나도 좋았다고 생각해. 어설프게 꾸미는 것보다, 너다운 느낌이 드는데.
스자쿠 : 그… 그런가! 겐부가 그렇게 말해준다면, 믿겠어!
23
겐부 : 다시 한 번 오늘은 잘 부탁한다. 거기, 계단으로 되어 있으니까 발 조심해야 해.
-
겐부 : (마지막은 나구나… 동료에게 허세를 부리는 모습은 보여줄 수 없어)
겐부 : ('가족이 되자'라는 각오와 결의를 가슴에 품고, 신랑은 이 길을 걸어간다…)
겐부 : (세간에서 가족의 의미와, 나에게 있어서의 가족은 달라)
겐부 : (나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건…)
겐부 : "나는, 나라는 걸 받쳐주고 도와 준 사람들 덕분에 여기에 있어"
겐부 : "누군가 한 명이라도 빠지면 지금의 나는 없다. 그 정도로 구원받은 거야"
겐부 : "이번엔 내가 그렇게 있고 싶어. 그 때는, 네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"
겐부 : "…언제까지나,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겠어?"
24
스자쿠 : 겐부웃―!! 최고로 뜨겁게 해냈잖냐! 수고했다구!
겐부 : 고맙다.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건 전부, 저기에 담겼을 거야.
레이 : 이걸로, 식장 촬영은 모두 끝났을까, 수고했다.
레이 : 이 뒤에는 잠시 휴식 후, 피로연회장에서의 촬영이 있었지.
유스케 : 기다리고 있었어요―! 퍼스트 바이트 장면을 찍던가 해 보자!
스자쿠 : 진수성찬을 먹는다던가 하는 장면도 있었지!? 이런, 벌써 배고파졌어…!
쿄스케 : 하하, 진수성찬도 케이크도 좋지만. 촬영이라는 거 잊지 말자.
케이 : 퍼스트 바이트… 너무 많이는 못 먹을 테니까, 레이 씨, 대신 어때?
레이 : 후후, 제가 대신 먹어도 의미 없습니다. 열심히 해 주세요.
겐부 : (화기애애… (?) 315프로덕션의 이 느낌은)
겐부 : (역시, 아늑하구나…)
25
유스케 : 결혼식장 PR영상, 굉장히 평이 좋은 것 같네!
쿄스케 : 응. SNS 같은 데에도 감상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.
유스케 : 영상을 보고 식장을 정했다는 커플도 봤어, 뭔가 기쁘지!
레이 : 음. 우리 일이 결혼식의 뒷받침이 되고 있다면 다행이다.
레이 : …언젠가, 우리가 결혼의 '당사자'가 되는 일도 있겠지만,
레이 : 그 때는, 가슴을 펴고 있고 싶다.
겐부 : 그렇지. 건곤일철, 만약 그 때가 오면, 마음을 굳게 먹고 임해야 해.
스자쿠 : 다들, 결혼이 정해지면 반드시 불러 줘! 전력으로 축하해 줄 테니까!
케이 : 마음이 내키면, 나에게도 말 해 주렴. 결혼 행진곡이라면 칠 수 있으니까.
겐부 : (미래의 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것도 몰라… 하지만, 이 장소에 있어,)
겐부 : (동료들과 함께라면… 무엇이 오든,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