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5/12/26~2016/01/07

 


3일째 「외롭지 않아」
레이: 그러고 보니, 츠즈키 씨는 이번 연말 연시를 어떻게 보내십니까?
케이: 평소대로야. 설날이라고 해서, 특별히 할 일은 없네.
레이: 그렇습니까. 저도 그렇습니다.
레이: 이 시기, 카구라 가는 전 세계를 누비고 다녔으니까요.
케이: 그렇구나, 레이 씨의 가족은, 모두 음악가였구나.
레이: 네, 지휘자인 아버지, 피아니스트인 어머니, 그리고 첼리스트인 누나.
레이: 예전에는 저도...
케이: 집에 혼자 있으면 외롭겠구나.
레이: 그건, 뭐...
레이: 하지만, 외롭지는 않습니다. 이 사무실도 있으니까요.
케이: 맞아, 그거 다행이네. 그럼 푹 쉴 수 있지 않을까.
레이: 네, 올해도 멋진 새해맞이가 될 것 같아요.



5일째 「코트의 수수께끼」
레이: ......으-음......
케이: 왜 그래? 내 몸에 뭐 묻었니?
레이: 아니요...
레이: 아니, 저기, 츠즈키 씨가 겨울이 되면 입으시는 그 코트, 여성복이...?
케이: 응, 맞아. 받은 거라서. 따뜻해서 좋아... 이상한가?
레이: 그런 뜻으로 말한 건... 매우 잘 어울립니다.
케이: 고마워. 선물해 준 사람도 그렇게 말했어.
레이: 그런데, 상대방이 남자라는 걸 알고도 왜 그런 걸...
케이; 우연히 내가 얇은 옷을 입고 다니는 걸 보고, 걱정해 준 거겠지.
케이: 뭐라도 입고 가라고 시끄럽길래, 뭐든 좋다고 말하니, 그걸 주었어.
레이: 생명의 은인...!?
레이: ...언젠가 만나게 된다면, 그 분께는 인사를 드려야지...